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실이 자신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에게 서해 공무원 피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 조사 협조를 요구한 데 대해 "저도 다쳤지만 오늘이라도 검찰에서 부르면 가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협조를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조사도 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고 고발해 놓고 압수수색하고 출국 금지시키고 할 것 다 하면서 누가 협조 안 했느냐.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기명'으로 압박 메시지를 낸 데 대해 "홍보수석이 저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분입니다만 지금까지 안 나타나서 관뒀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발 내용도 우리한테 가르쳐줘야 청구권도 행사하고 방어권도 행사할 거 아니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언론 플레이만 하고 말이다. 이게 권력 가진 사람들의 정당한 방법인가. 이건 민주주의도 인권도 보장하지 않는 그런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오전 서울 서대문 안산자락길을 걷고 내려오다가 맨홀뚜껑에서 미끄러졌다"며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진찰한 결과 복숭아 뼈 내외뼈 두 곳이 깨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치의가 당장 입원을 하라고 해 입원을 했다. 수일내 수술을 한다면 약 1개월 반의 치료가 필요하다니 여러가지로 재수가 없다"고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