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항공업계와 만나 협약을 맺으며 AAM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롭 왓슨(왼쪽부터) 롤스로이스 사장, 비타디니 롤스로이스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보안책임자(CSO),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사장), 송재용 현대차그룹 AAM사업추진담당(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파리 에어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를 찾아 글로벌 주요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AAM) 개발에 속도를 냈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 현장을 찾아 업무 협약식에 참석하고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들과 면담하는 등 AAM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정 회장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전날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 회장 및 신재원 현대차 AAM본부장(사장) 등은 슈퍼널 부스를 찾은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워렌 이스트와 함께 부스를 둘러봤다. 새로 공개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에도 탑승했으며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지역항공모빌리티(Regional Air Mobility·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5년까지 수행키로 했다.

정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에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나아가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같은 날 슈퍼널 전시 부스에서 현대차그룹과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사프란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및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사프란은 현대차그룹의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게 됐다.

이밖에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 등 주요 항공 업체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미래 협력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주요 업체와 이뤄진 업무협약과 면담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로서 항공업계에까지 주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