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는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관료계·민간·정계 출신 등 다양한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새 정부 출범 이후 정호영·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속해서 낙마함에 따라 '철저한 인사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가 지속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신규확진자가 7만명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관료 출신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가장 먼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다. 이외에 장옥주·이영찬 전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처장은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식약처장을 지냈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을 역임했다. 장 전 차관은 옛 보건사회부 최초 여성 고시 사무원 출신 이력을 지녀 '여성 대표성을 향상하겠다'는 윤 정부의 기조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차관은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계 출신도 가능성이 있다. 이명수 전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김미애 의원(국민의힘·부산 해운대구을), 이종성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나경원 전 의원(국민의힘) 등이 꾸준히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의 경우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중앙·지방행정을 거쳐 정계에 입문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의 경우 올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상임자문위원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아동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장관으로서 적임자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지역사회 현안을 두루 살피는 의정 활동을 지속했다. 나 전 의원은 제20대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지만 앞서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에서는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가 떠오르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어 보건복지부 내에서 유력후보로 지난주 내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잘 아는 것처럼 굉장히 많이 늦어졌다. 저희도 굉장히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더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