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면 범위에 대해 일축한 데 반해 야권에서 되려 '대통합 사면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목련마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스1

사면 대상·범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일축에 야권이 되려 '대통합 사면론' 불을 지피고 있다.

야권은 21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포함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복권 촉구에 나섰다.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시을)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명박·이재용 두 분에 대한 사면과 더불어 김 전 지사 사면도 필요하다"며 "진영논리에 입각한 사면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죄가 더 크다고도 할 수 없다"며 "이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두 분과 달리 김 전 지사에 대해선 '가석방'이란 족쇄를 줘선 안 될 것이다. 그것은 통 큰 사면이 아니라 진영의 논리에 입각한 사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왜 사면이어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주시길 바란다"며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8·15 사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 큰 사면으로 윤석열 정부는 진영논리에만 매몰된 정치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번 사면으로 매듭을 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과감한 사면으로 국민통합으로 가야한다"며 "당연히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 부회장, 김 전 지사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 정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역임한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구로구을)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보도와 관련 "몇몇 언론의 뇌피셜"이라면서도 "다만 중요한 건 사면의 권한을 헌법이 보장한 건 국민적 공감대에 바탕하라는 것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그 지점이 가장 고통스럽고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윤 대통령이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문 전 대통령 최측근인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원래대로라면 오는 2023년 5월 만기 출소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