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올드린의 기내 우주복이 경매에서 280만달러(약 36억원)에 팔렸다. 사진은 지난 1969년 7월24일 우주탐사선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닐 암스트롱(왼쪽부터)과 마이클 콜린스, 버즈 올드린이 달 탐사에서 돌아와 격리돼있는 중 창문을 통해 취재진에 화답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969년 달 탐사에 성공한 3명의 우주인 중 한 명인 버즈 올드린의 기내 우주복이 경매에서 280만달러(약 36억원)에 낙찰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 소재 소더비 경매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버즈 올드린이 지난 1969년 달 탐사 시 착용했던 우주복이 277만2500달러(약 36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달 탐사 우주선 아폴로 11호 53주년 기념일이 며칠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우주복엔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각인과 버즈 올드린의 본명인 에드윈 올드린의 이름이 새겨져있다. 이날 낙찰된 우주복은 불연성 소재로 제조됐고 재질은 아폴로 우주 비행복에 사용된 베타 천이다. 올드린은 6일 동안의 달 탐사 중 해당 기내 우주복을 주로 입었고 달 표면에 발을 디딜 때 압력복으로 갈아입었다.

달 지표면에서 21시간 이상을 보낸 후 아폴로 탐사선으로 돌아온 그는 바로 기내 우주복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복에 동봉된 메모엔 "훨씬 편안하다"고 적혀있다.

소더비 측은 성명을 통해 "오늘 경매로 올드린의 우주복은 가장 고가에 낙찰된 우주복"이라며 "우주에 있었던 가장 가치 있는 미국의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올드린이 이번 경매에 우주복과 함께 내놓은 물품은 달 탐사 당시 사용한 우주 볼펜과 일지, 메달 등이다. 그가 내놓은 물품의 가격 총액은 820만달러(약 107억원)로 알려졌다.


올드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숙고 끝에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의 상징을 보여줘야겠다고 결심이 들었다"며 "이 물품들로 과학과 탐험에 전념했던 내 인생을 보여줘 사람들에게 통찰력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드린은 달 표면을 최초로 밟은 닐 암스트롱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영화 '토이 스토리' 개봉 이후 우주인 장난감 버즈라이트이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올드린은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인 중 마지막 생존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