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시가 맞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3월(현지시각) 중국 우한 화난 수산물 시장 앞에서 근로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작업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기존의 연구결과와 동일하게 중국 우한시라는 결론을 담은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은 전날 발표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코로나19 진원지는 중국 우한시 화난 수산물 시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스크립스 연구소와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LA 캠퍼스(UCLA)의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정확한 정황은 불분명하지만 지난 2019년 11월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온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연구는 기존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지만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연구팀은 초기 코로나19 사례가 수산물 시장에서 동물들이 밀집한 환경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떤 동물이 바이러스의 기원이었는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초기 버전은 과학자들이 'A'와 'B'라고 분류하는 형태의 바이러스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최소 두 종간 전파를 거쳐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초기 코로나19사례가 살아있는 동물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연구팀은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시장 근처에 거주하거나 시장에서 작업하는 인부란 사실도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도화 도구를 사용해 공간과 환경 분석을 수행했던 마이클 워로비 애리조나대 생태진화생물학과장은 "연구를 거듭하며 기상천외한 패턴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지만 수산물 공급업체가 판매처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시장 상인들이 감염시키면서 주변 지역 사회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기원인 동물을 특정하는 연구를 진행한 조엘 워트하임 캘리포니아 의학대학 교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인수공통(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야생에 도사리고 있다"며 "우리는 동물과 인간건강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을 줄이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어떤 동물이 처음 감염됐는지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