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월27일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기념식에서 "이번 상장은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 전인 1992년 2차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2차 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한 도전과 혁신으로 역량을 쌓아왔다. 그 결과 기술과 제품, 고객, 생산능력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4박자'를 고루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원을 R&D 투자에 사용하면서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2만29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에 포진돼있는 R&D 인력만 3300여명에 달한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25일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총 투자액 3조원(약 26억달러)으로 연간 생산 규모는 50기가와트시(GWh)다. 양사는 앞서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 테네시주에 제2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 제3 공장을 포함하면 연 생산능력은 120GWh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2차전지 기업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GM합작 공장 외에도 ▲한국 ▲북미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5개 지역에서 단독 및 합작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기술지원 등 고객 밀착 현지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10조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활용해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에만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원을 쏟아붓는다.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금액이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올해 말 200GWh 수준에서 오는 2025년 520GWh로 확대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관심 있게 살피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EV100(회사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에 동시 가입했다.
최근 권 부회장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인적자본 및 다양성 측면에서 국가와 성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우수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프로필>
▲1957년 출생 ▲카이스트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 대표이사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