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BBC 사업에 집중한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 성과뿐만 아니라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이다.

SK㈜는 '투자형 지주회사' 모델을 정립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배터리·바이오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큰 규모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BBC를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31일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기념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하이닉스는 10년 전 불확실성을 딛고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며 자축했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 회장의 결단으로 가능했다. 그는 하이닉스 인수를 준비하던 당시 그룹 내부 반대 여론에도 부딪쳤지만 밀어붙였다. SK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낙점한 것은 최 회장의 혜안 덕분이라는 평가다.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2곳을 보유한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해 테네시와 켄터키 지역에 공장 3곳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오는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SK온의 배터리 생산 규모는 150.5기가와트시(GWh)로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기업이 된다. SK온은 헝가리 코마롬과 이반차, 중국 창저우와 옌청 등지에서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 중국에 중추신경계 제약사인 이그니스를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SK㈜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기업(CMO)인 이포스케시와 CBM에 투자하면서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SK그룹은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SK에너지는 목표 실현을 위해 올해 초 서울 금천구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열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모델이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탄소 포집·저장(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설계(FEED)에 나선다. SK E&S는 호주 바로사에서 생산된 천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바유운단 폐가스전에 영구 저장하고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차세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보유한 8리버스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 12%를 확보하기도 했다. 8리버스는 별도 설비 없이 이산화탄소를 내재적으로 포집하는 초임계 발전기술과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저온 냉각 및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한편 최 회장은 SK그룹을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수준으로 지배구조(G)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거버넌스 스토리'로 명명하고 선제적·체계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프로필>
▲1960년 출생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학사, 美 시카고대 경제학 석·박사 퉁합과정 수료 ▲SK 대표이사 회장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