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할 경우 일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 일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미·중 분쟁 발생 시 일본은 미국 편에 서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은 미·중 갈등에 적절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SCMP는 "미국과 동맹관계인 일본은 타이완 해협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과 조율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이 중국과 충돌하면 미국과 먼저 논의해야 하는 현 상황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청몽 일본 와세다대 교수 말을 인용해 "앞서 일본은 타이완 문제를 놓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우발적 충돌'에 대한 대처에 준비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주권과 영토 보전은 14억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계획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