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약 9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약 8년만에 6.00% 선을 뚫으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은은 이달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만큼 7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이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2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 6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4.23%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8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해당 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2월(4.06%) 이후 8년4개월 만에 4%대를 돌파한 셈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00%로 전월대비 0.22%포인트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올랐다. 2013년 8월(6.13%) 이후 7년10개월 만에 6%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40%포인트 상승한 2.3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3.84%로 전월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5년 2월(4.02%) 이후 7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24%포인트 오른 3.59%,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27%포인트 상승한 4.06%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 모두 각각 2015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셈이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 모두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22%포인트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월(3.90%) 이후 7년5개월만에 최고치다.
수신 금리도 올랐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39%포인트 오른 2.41%를 기록, 2014년 7월(2.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대비 0.37%포인트 오른 2.32%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46%포인트 상승한 2.76%로 집계됐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각각 2.32%로 전월대비 0.37%포인트, 0.26%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9%포인트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0%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4년 9월(2.44%포인트) 이후 7년9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81.6%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줄어든 반면 잔액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늘어난 78.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