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순이익 1238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증권사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카카오뱅크의 충당금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반면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8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다만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2% 늘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6만원→4만2000원), KB증권(3만8000원→3만6000원), 한화투자증권(4만7000원→3만원) 등이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추가 충당금 적립과 판관비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전산 운용 비용 증가로 판관비는 작년 동기보다 58.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9%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나 마진 개선 폭은 과거보다 다소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경기 둔화를 대비한 충당금 규모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판관비가 예상보다 많이 반영됐다"며 "플랫폼 수익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쟁 은행 대비 높은 대출 성장을 시현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여신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플랫폼 수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이 전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플랫폼 경쟁력이 심화되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경상적인 비용 수준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외형 및 플랫폼 취급고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며 "중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손비용률과 연체율 상승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