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반도체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들이 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0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 이하를 기록한 YMTC는 지난해 2% 안팎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백악관은 지난해 6월 보고서를 통해 YMTC의 낮은 가격이 미국 메모리 생산 기업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장비 수출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지만 되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제재 대상이 중국 기업이 아닌 중국에 위치한 생산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했다. 제재 조치가 시행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해당 공장으로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 의회가 통과시킨 반도체산업지원법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10년 동안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다는 내용의 조항이 담겨서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는 기업을 지원하면서 반도체 및 반도체 생산용 공구 제조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을 25%로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연구 및 노동력 개발에 110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집 제조 20억달러 등 반도체산업에 총 520억달러를 지원한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는 기업은 10년 동안 중국이나 우려 국가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증설하는 것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