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나손해보험이 카드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 앱에서 상품 소개부터 가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플랫폼들 등과 관계를 넓히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손해보험은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제휴를 체결하고 카드사 앱을 원데이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나손해보험 단일 앱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 들어 카드사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하나손해보험이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를 파트너사로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규모는 9조7948억원으로 10년 사이 7.8배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자동차 할부금융에 진출한 카드사는 2개사, 자산규모는 1조2572억원에 그쳤던 것이 8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자동차보험은 외제차, 승합차(16인승 이하), 화물차(1톤 이하) 등을 단기 운전하는 경우에도 최대 7일까지 1일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이다. 지난해부터 보험 가입연령도 만 20세로 확대됐다.
이 보험은 최소형, 기본형, 종합형 등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 30세 이상 운전자의 종합형 1일 보험료는 약 9000원으로 1만원 내외의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원데이자동차보험은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약 4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인 53억원과 비교해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올해 연간 100억원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에 따르면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원데이자동차보험의 주 고객은 MZ세대로, 고객 1명당 연간 평균 3~4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나손해보험은 카드사 외에도 디지털플랫폼들을 파트너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 페이코에 이어 올해 5월엔 해빗팩토리도 파트너로 추가했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해빗팩토리는 보험관리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해빗팩토리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중이다.
앞서 하나손해보험은 지난달 27일 모회사인 하나금융그룹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디지털 채널 강화와 파트너사 확대,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에 투입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파트너사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의 제휴 채널 확대와 상품 경쟁력도 강화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