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전업계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9일 신한울 3·4호기 부지에서 원전 관련 입장을 밝히는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 /사진=뉴스1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언한 윤석열 정부가 원전업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긴급 일감을 추가 공급하고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지정해 원전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구상이다.

11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원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원전산업 일감, 금융, 연구개발(R&D)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수출 등의 측면에서 향후 추진 방향도 공유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1306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공급할 계획이다. 862억원의 일감은 이미 발주를 마쳤고 오는 10월까지 남은 일감(444억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 착공 목표를 오는 2024년으로 설정하고 올해 안에 사전제작 일감이 발주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주기기 계약도 최대한 앞당겨 체결한다.

원전업체가 몰려 있는 창원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도 한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R&D, 지방투자보조금, 세제 등의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과 함께 약 1조원 규모의 발전 기자재 일감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수출 정책 역량을 결집한 '원전수출전략추진단'도 다음 주부터 가동한다. 이 장관은 업계 생태계 활성화 노력을 격려하며 "원전 협력업체가 활력을 찾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기자재 협력업체가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 원전업계가 동반성장을 통해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위기 대응, 전력수급 안정화 등에 기여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