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8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대 3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휴가철 이동량과 신규 감염 확산 추이를 반영한 새로운 유행 전망치를 오늘(16일) 발표한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대본은 오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주재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재유행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 정점 규모를 최대 20만명 이내로 예측했다. 확진자 증가폭 감소세로 인해 15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름 휴가철 이후 확진자 수 증가세가 빨라지면서 다시 20만명 수준으로 예측치를 변경한 것이다.
전날(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2078명이다. 휴일 검사건수 영향에 따라 14일(11만9603명)보다 5만7525명 감소했지만 월요일(일요일 발생) 기준 4월 11일 9만912명 이후 18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1주일 일평균 국내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12만4329명으로 현 유행 추세대로면 지난주에 15만명을 상회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번주 15만명을 넘어 20만명 가깝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도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가 최대 3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수리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리포트에 따르면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6월1일부터 8월9일 구간과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2주 후 19만6929명, 4주 후 33만1848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보다 10% 더 늘어나면 2주 후 23만5656명, 4주 후 44만4337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은하 숭실대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 1.16을 기준으로 오는 17일에 22만487명 24일엔 29만64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로 판단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1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14였다. 일주일 전 1.29 대비 감소했지만 6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팀은 유행규모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1주 후 18만484명, 2주 후 22만6074명, 4주 후 22만71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당국은 유행 정점 이후에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만명이 발행하는 긴꼬리 형태의 유행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면역이 감소하는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이 다소 길게 지속될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 수준이 감소하는 인구가 더 증가할 것이고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휴가철 사회적 접촉 증가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