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러 제재 필요성을 밝혔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7월12일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회담에 앞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포리자 원전 위기 상황을 두고 "전 세계가 원전 방어를 위한 힘과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을 통해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곧 테러리스트에게 패배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 공갈에 굴복하고 다른 테러리스트들이 보게 될 선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패배를 막을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며 대러 제재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자포리자 원전에서 발생하는 모든 방사능 유출 사고의 피해는 유럽연합(EU)과 튀르키예, 그루지야는 물론 더 먼 곳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러시아가 핵재앙을 초래한다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 국가들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초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유럽의 최대 원자력발전소 에네르호다르를 장악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사회는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과 같은 재앙적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포격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