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동료를 밀고해 경찰 특채로 합격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정했다. /사진=뉴시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30여년 전 함께 노동 운동을 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18일 김 국장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주사파라고 불리는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 때문에 전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노회는 지난 2020년 대법원 판결 전까지 이적단체였다"며 "경찰 입문 전 인노회 활동을 하다 전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노회에서 26세부터 1년 좀 넘게 활동했다"며 "이런 걸 해소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한 끝에 경찰이 되기로 했고 특채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응시해 (면접·필기시험을) 모두 합격해서 채용됐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 경무관 승진 과정에서 인사검증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도 말했다.

김 국장은 홍승상 전 경감이 지난 1989년 '김 국장으로부터 인노회 사건 수사에 큰 도움을 받고 그를 특채했다'고 말한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후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거짓보고서 초안 작성 담당자였던 홍 전 경감이 자신에 대한 특채를 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홍 전 경감은) 당시 특채가 있다고 안내해준 정도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 국장 임명에 대해 "치안감 30명 중 2~3명 정도 추천이 왔다"며 "김 국장은 30년 동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동료나 후배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심사했기 때문에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비 경찰대를 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장 덕에 인노회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면서 "인노회의 성격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다. 지난 2020년 대법원 재심 판결은 이적성까지는 이르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인노회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이적단체여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판결이 있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