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학과 간 장벽 없애기를 제시해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대 입구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대가 중장기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학과 구분 없이 통합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중장기 발전계획 중 하나인 '전공·학과(부)·단과대학(원) 간 장벽 없애기'를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학 모집 단위를 없애고 학생을 모집할 때 문·이과 구분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발전위원회는 지난 6월 발간한 '2022-2040 서울대 중장기 발전계획' 보고서에서 "전공 선택에 대한 제도적 경직성이 국가와 사회의 수용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전공·학과(부)·단과대학(원) 장벽 없애기를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생활 초기 다양한 교양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각자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고 앞으로 자신이 지닌 잠재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전공을 특정 학과나 단과대학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교과과정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교과과정은 학생이 자유롭게 설계하도록 제시된다.

장벽 없애기의 한 사례로 전공·학과로 구분되는 현 제도와 별개인 가칭 '스쿨 오브 컴퓨팅'의 신설을 제안했다. 공학대학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연합전공 인공지능 등을 학부 차원에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학과마다 직접적인 정원 증대 없이 디지털 관련 학부 전공자 수를 늘리면서 기술적·사회적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융합적 인재를 배출하겠단 의미다.


재학 기간에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변경도 가능하다. 이에 맞춰 교수의 소속도 자율화해 학제 간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전공·교과과정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선발의 핵심과제로 '관악기숙대학 도입'도 언급했다. 관악기숙대학은 실제 생활을 통해 관련 지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통섭과 포용을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외 과정도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실제 캠퍼스 생활로 관련 지식과 마음가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전위원회는 학생의 전공 선택을 보장하면서 전공·학과에 구속된 교수의 소속도 자율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의 소속도 자율화해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