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TV로 방영된 논평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같은 범죄 국가나 테러국이 아니다"며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연루가 확인되면 우크라이나 정권이 시행하는 국가 테러 정책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긴의 딸인 다리야 두기나는 전날(20일) 오후 9시30분쯤 모스크바 모자이스코예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던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랜드 크루저가 폭발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두긴은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정치 사상가이자 평론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긴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침략의 실제 설계자로 추측되기도 한다. 가디언은 두긴에 대해 '러시아 파시스트'로 잘 알려진 음모론자라고 평가했다.
딸인 두기나도 아버지의 사상을 따르는 극우주의자다.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소멸할 것이란 논문을 실어 지난 3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두마(하원)의 전직 의원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반정부 파르티잔(partisans) 그룹 국가공화군(NRA)의 소행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