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을 숨지게 한 배후로 우크라이나인 모녀를 꼽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타스통신에 따르면 FSB는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의 사망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했다. 지목한 범인은 1979년생 우크라이나인 보브크 나탈리야 파블로브나다.
FSB는 보브크가 자신의 12세 딸 샤반 소피아 미하일로브나와 함께 지난 7월23일 러시아에 도착해 두기나와 같은 아파트를 임대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미니 쿠퍼를 사용했고 두기나를 감시하기 위해 범행 당일엔 두기나가 참석한 음악 축제를 갔다고 전했다.
앞서 두긴과 두기나는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함께 차량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긴이 다른 차에 타게 되면서 두기나가 대신 아버지의 차량을 몰았다. 이 때문에 두긴을 노린 테러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FSB는 현재 이들 모녀가 에스토니아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했다. 두긴의 딸 두기나는 1992년생으로 아버지의 사상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