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컬리의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요건을 충족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컬리가 지난 3월28일 심사를 청구한 지 5개월 만이다. 타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컬리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컬리는 ▲2019년 4289억원 ▲2020년 9531억원 ▲2021년 1조5614억원 등으로 매출액이 성장해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도 ▲986억원 ▲1162억원 ▲2177억원 등으로 불어났다.
컬리의 적자 원인은 과도한 변동비로 꼽힌다. 변동비는 매출액과 연동되는 비용으로 생산량에 따라 달라진다. 운반비,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기준 컬리의 운반비와 지급수수료는 각각 127%, 75% 증가했다.
컬리의 핵심 사업은 새벽배송이다. 새벽배송은 인건비와 물류 시스템 투자에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최근 주요 이커머스들은 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고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향후 시장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해 해당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이 낮다는 것도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대표 지분율은 지난 연말 기준 5.75%에 불과하다. 이에 최근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보유지분을 최소 18개월 이상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컬리는 예비심사에서 합격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이었지만 올해 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