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의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소환조사 전 사건 은폐와 수사무마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100% 허위"라고 주장했다.
24일 피의자 신분인 전 실장은 오후 1시29분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미영(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은 공식 업무 돌입 81일만이자 수사기한 19일을 남겨놓고 전 실장을 소환했다.
전 실장은 이날 조사 전 취재진의 질의에 "군인권센터가 조작한 녹취록을 근거로 제시된 의혹을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센터의 무책임한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군의 사기와 전투력이 약화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계속해서 군인권센터를 질타했다. 그는 "군인권센터는 허위사실로 저와 공군 법무실을 공격했다"며 "급기야 조작된 녹음파일로 국회와 언론을 기만하고 여론을 호도해 특검으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실장은 이 중사 사망 사건의 '부실 초동수사'의 책임자로 지목됐다.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는 '증거부족'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 중사 유족 측은 군의 부실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특검을 요구했다.
앞서 이 중사 유족 측은 공군 측의 초동조사에 불복해 특검을 요구했다. 또 지난 3월 수사 무마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특검은 전 실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입건한 상태다. 전 실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의 무고를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월 공군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전 실장의 휴대전화·이메일 등을 확보했고 지난달 7일에는 전 실장을 참관인으로 불러 압수물 중 사건 관련 자료를 선별했다.
특검팀은 하루 전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을 소환했다. 이어 이날 전 실장을 잇따라 소환하며 '윗선'으로 지목된 공군 수뇌부들을 조사함으로써 사건 은폐 의혹 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사기간은 지난 13일로 만료였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승인으로 수사기한이 연장돼 다음달 12일까지 기한이 연장됐다. 다만 수사종료까지 채 20일도 남지 않아 이날 전 실장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번 주중 결론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