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향해 '친명'(친 이재명) 최고위원 후보들과 노골적으로 함께 다니며 '줄 세우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비명'(비 이재명)으로 알려진 송 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정상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지역 당원 간담회를 다닐 때마다 4명의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다닌다"며 "역대 어느 전당대회에서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줄을 딱 세워서 함께 다니는 경우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역대 전당대회에선 유력한 당대표 후보와 호흡을 맞출 2명 혹은 2명 내외의 후보들이 암암리에 라인이 형성된 경우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거의 싹쓸이할 기세로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줄을 세우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 그때 제왕적 총재라고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비주류라는 김상현, 정대철 이런 분들에게도 충분한 공간이 제공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작용으로 (전당대회가) 마지막 4주째에 접어들면서 '지도부의 최소한 어떤 정치적 균형이 돼야 되지 않는가'라고 하는 내부의 새로운 결집도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도권 경선만 남겨 놓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정청래 후보(14만2169표· 26.40%)와 고민정 후보(12만5970표· 23.39%)가 1, 2위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서영교 5만8395표(10.84%) ▲장경태 5만8371표(10.84%) ▲박찬대 5만994표(9.47%) ▲송갑석 4만8929표(9.09%) ▲윤영찬 3만5712표(6.63%) ▲고영인 후보 1만8001표(3.34%) 순이다.
5위 박찬대 후보와 6위 송갑석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38%포인트(p)에 불과하고 6위와 3위도 1.75%p에 그쳐 가장 많은 표가 걸린 수도권 선거에서 최고위원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옹호했다.
송 후보는 "법인카드 문제는 대선 때부터 불거졌는데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제냐"며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유력한 후보 부인을 소환조사했다는 것 자체가 결국은 정치 일정을 방해하는 행위로 본인들은 오비이락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