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31일 개량 백신 도입 등 하반기 코로나19 접종 전략을 발표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의원에서 50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개량백신 도입 등 하반기 접종 계획을 오는 31일 발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량백신을 검토하는 가운데 도입 시기와 대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개량백신 도입 방안과 하반기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지금 국내 개량 백신 허가 현황 등을 토대로 하반기 접종 추진 기본방향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31일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개량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BA.1)를 겨냥한 1차 개량백신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 BA.5를 겨냥한 2차 개량백신 두가지로 나뉜다. 현재 식약처는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한 1차 개량백신을 검토 하고 있다.

화이자·모더나의 1차 개량 백신은 3차 접종 등 추가접종 용도다. 개량 백신이 도입될 경우 3·4차 추가접종용으로 활용하거나 4차 접종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5차 접종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4차 접종은 50세 이상 연령대와 18~49세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도입 시기는 9월이 유력하다. 올 겨울 발생이 유력한 7차 유행을 대비하려면 9월 내 품목허가가 나와야 접종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요청을 한 2차 개량백신의 활용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BA.4와 BA.5를 겨냥한 2차 개량백신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한 서류제출을 완료했다. 두 회사 모두 FDA가 사용을 승인한다면 당장 다음달부터 2차 개량 백신을 출하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유럽과 달리 2차 개량 백신 접종에 나서는 것은 BA.4와 BA.5 변이 감염 비중이 90%를 넘었기 때문이다. 시기를 조금 미루더라도 재유행을 이끄는 BA.4·BA.5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2차 개량 백신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 개량백신은 1차 개량백신보다 다소 늦게 개발돼 도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2차 개량백신으로 7차 유행을 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도 영국의 접종전략과 유사한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코로나19 기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BA.1)를 겨냥한 모더나의 개량 백신을 성인 대상 추가접종용으로 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유럽연합(EU)과 호주, 캐나다에서도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개량백신을 우선적으로 도입해 겨울 유행을 최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을·겨울을 앞두고 개량 백신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효과가 입증된 기존 백신으로 4차 접종을 빨리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중환자와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금 백신을 접종하면 이번 겨울까지는 면역을 가질 수 있다"며 "개량 백신은 임상시험을 거쳤지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백신이다. 안전성 문제는 4차 접종(기존 백신)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도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에서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며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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