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 사찰 중단 시점이 막판 변수라는 보도가 나왔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은 자국 내 핵물질과 관련한 IAEA의 조사가 철회돼야 JCPOA 복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IAEA의 요구에 부합한 답변을 하기 전까지는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이란이 자국 내 미확인 장소에서 핵물질이 검출됐음에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IAEA 조사 종료일을 두고 양측이 팽팽한 기 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JCPOA는 크게 세 가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첫 번째는 이란이 IAEA가 원하는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JCPOA 복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란이 자국의 핵심 요구 사항 3가지 중 두 가지를 철회한 만큼 이번 관문만 통과하면 JCPOA는 사실상 복원된다.
두 번째는 양측이 IAEA 조사 종료일을 두고 끝까지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 미국은 세컨더리보이콧(2차 제재)을 해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국은 제한적인 수준의 제재만을 해제하고 이란도 우라늄 농축을 일정 수준만 감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 번째는 IAEA가 자체적으로 이란 핵사찰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란 측 답변이 미국과 서방의 입장에서 불충분할 수는 있으나 IAEA가 자체적으로 사찰을 중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JCPOA 체결 당시 미국은 마지막까지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력이 있다고 의심했으나 이란이 강하게 부인하자 최종 JCPOA에서는 이 사안을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