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기간을 2개월 더 늘려 오는 12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25일 남성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이 대마 판매·투약 사범 검거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경찰이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당초 8~10월)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해 유흥업소 일대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 단속을 시작한 지 20여일 만에 마약사범을 900명 넘게 검거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은 29일 지난달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이 총 74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01명 대비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기간'을 시행 중인 경찰은 지난 21일 기준 마약사범 총 93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클럽과 유흥업소 일대에서 마약 유통·투약 혐의로 검거한 피의자는 35명이다.


경찰청은 당초 10월까지였던 집중단속 기간을 12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기존 8~10월로 3개월의 기간에서 오는 12월까지로 2개월을 더 늘린 것이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에 각 시도경찰청·경찰서의 형사·생활질서·사이버·범죄정보·외사 등 관련 기능별 역량을 집중해 전국적인 마약범죄 소탕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마약류 범죄 경향을 자세히 분석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유통·투약행위와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유통행위, 제조·밀수·유통 등 공급행위,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유통행위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수사에 나선다.


특히 클럽·유흥업소 내 투약이 적발될 경우 업주 등 업소관계자에 의한 조직적 유통 또는 방조 여부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속 가능한 웹사이트) 불법 정보 추적 시스템·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등 최신 수사기법을 활용해 온라인상 마약류 유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마약류 소지·유통은 그 자체가 범죄일 뿐 아니라 강력 범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마약류 복용 뒤 운전할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타인의 생명·신체의 안전까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이에 마약류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사고를 일으키면 현장에서 운전자 소지품이나 차량 내 수색, 마약류 검사 등을 통해 약물 운전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마약류에 중독되면 회복이 곤란할 정도로 개인의 심신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취임 직후 마약류 근절을 내세운 뒤로 서울 강남권을 필두로 대대적인 단속·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