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공기에서 나오는 '공기열'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로 사용한다. /사진제공=KT

KT가 자연 에너지 '공기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KT는 국내에서 공기열이 법적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으면 히트펌프 방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설치된 공기열 히트펌프 구축 사례와 관련 사업계획을 소개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공기로부터 열을 흡수한 공기열은 히트펌프 방식을 통해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히트펌프는 '증발-압축-응축-팽창' 구조로 이뤄진 회로를 냉매가 순환, 교환을 통해 열에너지를 이동시키는 설비다. 특정 장소의 열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사용된다. 압축 시 온도가 올라가고 팽창 시 온도가 떨어지는 원리에서 착안했다.

기존 히트펌프는 수열이나 지열을 주로 활용했다. 땅속 약 200m까지 구멍을 뚫어 배관을 설치하는 등 작업으로 지출 비용이 컸다. 땅속 열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지중의 열 균형이 깨질 위험도 있었다.

박춘경 코벡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공기열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벡엔지니어링은 공기열 히트펌프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했으며, 용산 아이파크몰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에 공기열 히트펌프 설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공기열 히트펌프는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냉난방을 할 수 있다"며 "수열, 태양열, 지열 등과 비교해 공간 절약(30~70%), 구축 비용 절감(20~30%), 유지비 절감(20~40%), 탄소 배출량 절감(50%)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기열은 아직 국내에선 법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아니다. 공기열 히트펌프를 활성화하기 위해 남은 과제다.

KT는 공기열 히트펌프 기술을 자사 '인공지능(AI) 빌딩 오퍼레이터'와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AI 빌딩 오퍼레이터는 빌딩설비 자동화 시스템에 AI 알고리즘을 접목해 냉난방 설비를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AI가 실시간 분석해 건물 내 필요한 곳에 적정 수준의 냉난방을 자동으로 가동한다. 회사는 이미 냉난방 설비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로 정보통신 분야에서 신기술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