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방된 청와대에서 파격적인 드레스 화보를 찍은 모델 한혜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댓글 창을 폐쇄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혜진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은 지난달 30일 제한됐다. 이에 대해 지난달 22일 공개된 보그코리아의 '청와대 그리고 패션!' 화보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해당 화보 촬영에서 한혜진은 영빈관에서 분홍색 꽃 여러 송이가 달린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누워 포즈를 취했다. 접견실에서 만개한 꽃봉오리처럼 제작된 검은색 드레스에 갓을 연상시키는 모자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한 것"이라며 "폐쇄하는 것에 그친 게 아니라 그 공간을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하여 역사적으로 단절시켜 버린 것이며 이러한 권한은 누구도 부여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예술인이나 예술 집단의 평판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연구가인 박술녀 한복 원장 역시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는 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댓글 공방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한혜진은 모델이었을 뿐"이라며 "한혜진에게 불똥이 튀었다" "본업에 충실했을 뿐인데 왜 한혜진만 욕을 먹냐" "한혜진이 모델이어서 한혜진이 잘못한 것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한 편에서는 "공간과 옷의 조화가 알맞지 않다는 건 인지했을 것" "이상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모델로서 또 다른 문제" "파급력이 크고 친숙한 모델이 찍은 화보일수록 더 이슈가 되니 조심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으로 해당 화보에 모델로 임한 한혜진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