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평소 어금니 쪽 통증이 심하다면 치과를 찾아 사랑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김모씨(32)는 최근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아프기 시작해 치과를 찾았다. 치과의사는 통증의 원인이 사랑니라며 사랑니를 빼야 한다고 권했다. 사랑니를 빼야 한다는 말에 두려움을 느낀 김씨는 다른 치과를 찾았다. 이번에는 사랑니를 빼지 않아도 된다고 해 잘 관리하기로 했다.

우리가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에서 세번째로 나는 이로, 제3대구치라고 불린다. 구강에 제일 늦게 나오는 치아이며 보통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가 사랑을 알게 되는 시기라고 해 사랑니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이 사랑니가 나는 것은 아니다. 약 7%의 사람들은 사랑니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으며 나오는 개수도 1~4개까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랑니는 육안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만 나오거나 아예 잇몸 안에 숨은 경우도 있어 치과를 방문해 검진과 엑스레이를 찍어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랑니가 난 경우라도 모든 사랑니를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인 위치에 반듯하게 나와 있고 칫솔질을 통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를 권하는 것은 사랑니가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어 위생관리가 어렵고 음식물이 잘 끼어 구취나 충치, 잇몸질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부만 나와있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치아의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낭종(물혹)이 발생해 턱뼈를 점점 녹여 턱뼈를 약하게 하고 치아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등 영구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사랑니를 빼야 한다면 사춘기가 지나서 성인이 되는 18~22세에 빼는 것이 좋다. 사랑니의 뿌리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이고 턱뼈가 물러 발치하기가 쉽다.

사랑니 마취는 대부분의 경우 국소마취 후 발치한다. 마취가 풀리는 2~3시간 이후 통증이 극에 달하며 발치 후 48시간까지 부기가 이어진다.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항생제와 진통제 등 처방된 약을 먹어야 한다. 발치 후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다음날 저녁까지는 아이스패치를 붙이거나 냉찜질을 해주면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랑니가 깊이 매복돼 있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싶을 경우에는 통증,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면마취나 전신마취 후에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 발치는 간단한 수술로 여겨지지만 외과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통증, 부기, 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매복된 정도, 치아 뿌리 모양, 나이, 전신 상태에 따라 통증,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발치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 발치 후에는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야 하며 이틀간은 심한 운동을 삼가고 1주일 동안은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거칠거나 단단한 음식은 수술 부위를 자극해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죽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발치하지 않은 반대편으로 씹어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