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2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권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상임전국위원회가 2일 열린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빠르면 2일 금요일 윤두현 전국위의장 직무대행이 당헌 개정안 작성 심의를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즉각 전국위 개최를 공고해 사흘 후인 오는 5일 전국위를 소집한 뒤 ARS(전화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는 이날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의장단 중 연장자인 윤두현 부의장이 권한대행을 맡아 주재한다.

당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다.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상황'을 명시적으로 규정해 새 비대위의 사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당헌 개정안이 오는 5일 전국위를 통과하면 곧바로 신임 비대위원장 임명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추석 연휴 전에 새 비대위 구성을 끝마친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추석 연휴 전인 오는 8일 목요일쯤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비상상황 요건으로 '최고위원 4명 이상 사퇴'를 규정한 것이 직전 최고위 상황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최고위 총원은) 9명인데 이 중 4명 이상 궐위하거나 사퇴할 경우 전당대회 내지 그 최고위 성격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4명의 숫자가 나온 것"이라며 "오해하는 것처럼 공교롭게 4명을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인선 후보군에 대해 "인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는 바가 없다"며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이 무사통과하는 1차 단계를 지나고 나서 파악되는 대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 측이) 현재 있는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은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고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저희로서는 그 문제(법적 미비)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신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때 직위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할 것인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당헌 개정이 끝나고 난 다음 비대위 존속으로 해석해야 할지 자동 무산으로 해석할지는 봐야 한다"며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할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