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미국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품었다. 클린 뷰티는 유해 성분이 없는 화장품을 말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타타 하퍼 운영사인 타타스 네이처 알케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로 약 1681억원을 조달했다.
타타 하퍼는 2010년 출범한 브랜드로 제품 개발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클린 뷰티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해 북미 시장에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아모레퍼시픽의 타타 하퍼 인수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26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었고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945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15.4% 줄어든 6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중국 사업 타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면세사업이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해외 사업 역시 중국 봉쇄 영향으로 비중이 큰 아시아지역이 부진해 매출이 33.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를 노리고 있다. 앞서 주요 브랜드 '라네즈'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각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타타 하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