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의심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어르신들이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난해와 비교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대면 만남이 잦아지면서 독감 의심환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21~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는 0.1명 늘었고 3주 연속 증가세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나타나는 환자를 가리킨다.

35주차 기준 독감 의심환자는 2017년 4.8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같은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만남이 적었던 2020년과 2021년 독감 의심환자는 각각 2명과 0.9명에 불과했다.

연령별 의심환자 수는 1~6세 5.9명, 7~12세 5.9명, 13~18세 5.6명, 19~49세 4.9명 등으로 집계됐다. 18세 이하 유아·청소년에게서는 2021~2022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5.8명을 넘어섰거나 조금 못미치는 상태다.


의료계에서는 2년간 이어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돼 사람 간의 만남이 잦아진 것을 독감 의심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독감 유행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면역 수준이 낮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겨울은 일상회복에 따라 인플루엔자(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동절기 대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