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4.9원)보다 7.7원 상승한 1362.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1일(고가 기준 1367.0원) 이후 약 13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이유는 미국의 8월 고용·제조업 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 행정부는 비농업 일자리 수가 30만개 늘어나고 실업률은 전달인 7월과 동일한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지표의 개선을 나타내는 실업규모는 감소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줄어들며 최근 2개월여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위안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부동산 업황 부진, 60년 만에 폭염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 미·중 갈등 고조가 커진 가운데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자 약세 흐름을 보인다. 위안/달러 환율은 22일 6.842위안을 기록하며 202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통상 원화는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기 때문에 원화도 추가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수위가 점차 고조되고 있어 강달러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