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로 서울 도로가 통제되며 출근길 직장인들의 곡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 신월지하차도 올림픽대로 진입로가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인해 통제된 모습. /사진=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된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이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되는 등 9개 도시고속도로와 6개 시내 도로 등 주요 도로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해당 지역 시내버스도 우회해 운영되기도 했다.


올림픽대로 본선 가양~동작대교 구간도 이날 오전 3시50분부로 전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여의상하류 IC(램프)도 전날 밤부터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 양방향 차량 통행도 금지됐다.

일부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권장했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은 평소와 같이 출근길에 올라야 했다. 이에 우회 차량 등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도로에는 출근길 혼란이 벌어졌다.

최근 서울 강남권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기록적 폭우를 떠올리며 30분에서 한 시간가량 서둘러 출근길에 올랐다는 이들도 많았지만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출근을 선택한 직장인들이 지각을 피하기란 어려웠다. 수유에서 강남역으로 직접 차를 운전해 출근한 직장인 김모씨(31)는 뉴시스에 "도로 통제 소식을 미리 듣고 평소보다 30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 20분가량 지각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출근 시간대에는 강수량이 줄어들어 당초 예상만큼 '지각 대란'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정체를 예상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서울 곳곳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서는 길게 줄이 생기는 일도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7시10분 기준 울산 앞바다로 진출해 낮 12시에는 울릉도 북동쪽 약 100㎞ 해상으로 시속 66㎞로 빠져나가며 우리나라와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서울 시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로수가 뒤집히거나 도로에 구멍이 뚫리는 '포트홀' 등 시설물 파손이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