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 3000만명 돌파가 어려워졌다. 5G의 고질적인 품질 논란, 요금 부담 등이 겹쳐 최근 가입자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7월 말 기준 2513만288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018만9808명)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8개월 새 500만명이 늘었다.
5G 가입자의 성장 속도는 더딘 상태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올 1~2월 3%대를 유지하다 3월 2.8%, 4월 2.47%, 5월 2.43%, 6월 2.26%로 줄어 들었다. 3월 이후 5G 가입자 순증 규모는 매월 50만명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도 성장세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 4~7월 5G 가입자 순증 규모는 매월 60만명대를 유지했고, 전월 대비 증가율도 3~4%대였다.
4세대 이동통신(LTE) 가입자는 올 7월 LTE 가입자 순감 규모는 4만8819명(-0.1%)에 그쳤다. 월간 순감 규모는 2월( 31만729명) 이후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올 4월에는 전월 대비 오히려 3만9493명(0.08%) 늘어나기도 했다. 많게는 월간 60만~70만명이 줄어들던 지난해와 차이가 크다.
이통3사는 연내 5G 가입자 3000만명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목표 실현을 위해선 남은 5개월간 매월 약 97만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규 5G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플립4'와 오는 8일 애플이 선보이는 신제품 '아이폰14'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e심 서비스도 하반기 5G 가입률을 높일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간요금제가 합리적인 데이터 제공량과 고가 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LTE 이용자의 5G 전환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e심 서비스도 주요 변수다. 기존의 유심(USIM)과 e심을 동시에 이용, '1폰 2번호' 가입자가 늘어나면 5G 대중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e심 지원 단말기가 부족한 만큼 5G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