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청두 등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봉쇄로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청두에 설치된 철문에 갇혀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봉쇄된 도시에 갇혔다.

지난 5일(현지시각) 12시 52분쯤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루딩현에 규모 6.8의 강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을 당했다.


루딩현은 평균 해발고도가 2700m인 전형적인 고산 협곡지대로,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와 통신이 두절되고 주택 파손이 파손됐다. 산에서 떨어진 바위가 마을과 도로를 덮쳐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쓰촨성 당국은 경찰·소방·의료 인력 등 635명을 투입해 구조와 통신 복구에 나섰지만 1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청두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후 불안을 느낀 청두 주민들은 바깥으로 대피하려 했지만 일부 주거단지에서는 굳게 닫힌 철문이 등장했다. 이에 주민들은 대피하지 못한 채 실내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청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봉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외출을 할 수 없다. 외출을 방지하기 위해 철문을 항상 봉쇄해놓는다. 단지 출입문이 완전히 봉쇄된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단체로 몰려와 항의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주민들의 반발에도 중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스피커를 들고 다니며 "지진이 멈췄으니 모여 있지 말고 집으로 가서 격리하라"라는 안내방송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