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2.50%까지 올리자 은행들이 이에 맞춰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어 은행 수신금리의 영향을 받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5일 8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할 계획이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은행이 역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년5개월만에 최고치인 2.9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0.5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같은 상승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융권의 관심은 8월 코픽스가 얼마큼 상승하느냐에 쏠려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25일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은행들은 최근에도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인상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0.10∼0.30%포인트를, KB국민·신한·NH농협은행은 지난달 29일 0.25∼0.40%포인트의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의 주력 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3% 중후반대로 올라왔다. ▲신한은행 쏠 편한 예금 연 3.5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47%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3.60%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연 3.80%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연 3.55% 다.
이에 따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조만간 7%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6.315%까지 올라온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 인상에 따라 8월 코픽스 역시 3% 초중반으로 예상한다"며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 이후 수신금리가 더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 압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