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네이버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56%) 하락한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2만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2.71%) 내린 6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6만6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일부를 회복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CP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전년 동월 대비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84포인트(5.16%) 하락한 1만1633.57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일 91%에서 66%로 하락했고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0%에서 34%로 크게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 여파에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9월 FOMC에서 10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기술주의 낙폭이 특히 확대됐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며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