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는 15일 오전 9시 53분 전 거래일 대비 7300원(3.10%) 하락한 2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제공=엘앤에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의 주가가 하락세다. 정부가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을 불허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9시 53분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7300원(3.10%) 하락한 2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0회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에서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 안건을 심사한 후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첨단 기술인 양극재 제조 기술에 대한 보안 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 불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기술보호법은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 기술을 수출하거나 관련 회사가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면 산업부 장관에게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됨에 따라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미국산 부품 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 소재 업계에선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해 왔다.


메리츠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양극재 기업들은 국가 핵심기술의 산업기술보호법을 적용받고 있다. 법상 배터리 관련 국가 핵심기술은 전기차용 리튬 2차전지, 하이니켈 양극재, 전고체 관련 기술 등인데 이 가운데 니켈 함량 90% 이상의 양극재의 대량 양산능력을 갖춘 기업은 국내에서 엘앤에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불승인 결정에도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이 검증된 엘앤에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오히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구간으로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