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이후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의미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거듭되는 회담 제안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대통령실은 여당 상황보다 국민의 상황을 먼저 보기 바란다"며 "의미 없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고 나서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방식이 어떻게 되든 그때쯤 논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변인은 "차일피일 시간만 끌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 폭등은 대한민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신호"라며 "미국은 '빅스텝'(한 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려 하고 금리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모르는데 우유·빵·라면값은 10%씩 올라 민생이 위기"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폭우·태풍 피해로 국민의 시름이 갈수록 커지는데 산적한 민생현안 앞에서 하나 마나 한 이유를 들며 영수회담을 미루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자 했다"며 "민생을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변인은 "민생 걱정에 야당 대표가 거듭 회담을 요청하는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뒤로 빼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기소 같은 얕은 기술로 극복될 지지율이 아니다"며 "오직 민생 정공법으로 돌아와서 이 대표와 만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