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한창인 상황에서 포항제철소 수해 원인이 주목된다. 정부는 포스코의 수해 예방 조치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으나 하천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 수급조사단'을 구성해 포항제철소 피해 규모와 현장 복구 지원 및 수해 대비 과정에서 포스코의 준비가 미흡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는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으로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수해를 입게 됐다. 정부의 포스코 조사 방침은 태풍이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 예견된 재해를 대비하지 못한 이유로 포스코의 잘못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포스코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부가 포스코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는 이번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본다. 포스코는 태풍이 상륙하기 6일 전인 지난달 31일 '태풍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힌남노가 상륙한 지난 6일 하루 모든 조업을 중단하는 등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공장장 이상 임직원들은 태풍 종합상황실 및 각 공장에서 비상 대기를 하며 태풍에 대비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안전 시설물 점검 등도 시행했다.

일각에서는 포항제철소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태풍 대비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낫다고 본다. 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인 냉천을 관리하는 기관이 포항시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냉천 인근에 조성된 체육공원시설로 하천을 더 깊게 파지 못했고 범람이 발생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냉천 바닥 준설, 불필요한 구조물 제거 등 하천 재정비를 통해 냉천 범람을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향후 태풍·폭우 등에 대비한 냉천 재정비를 위해 포항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