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교황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측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무기 공급은 싫지만 방어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날까지 사흘 동안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제7회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비행기 안에서 한 기자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이 정당한지'를 질의했다. 이에 교황은 "도덕적 조건에 따라 행해진다면 용납할 수 있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규정한 '정의로운 전쟁'에 관해 설명하며 "조국의 평화와 독립을 지키는 행위는 애국심의 표현"이라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진정으로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타국에 무기 공급의 원칙 중 도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을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전쟁 촉발과 필요하지 않은 무기까지 판매하려는 동기는 부도덕하다"며 "동기가 대부분 행동의 도덕성을 규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은 러시아가 침략자 지위에 있더라도 대화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도 주문했다. 그는 "침략 국가들과의 대화를 이해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포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벌인 세력과 대화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