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처음 선보인 KB스타리츠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18일 대표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간 진행한 KB스타리츠 일반공모 청약 결과 최종경쟁률 2.06대 1를 기록했다. 총 1074만5000주 모집에 2213만3010주가 몰렸다. 청약금액의 50%를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55억3325만원으로 집계됐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스폰서형 리츠로 배당 수익률 연 7.76%를 내걸었지만 리츠 시장의 찬바람을 거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처트시에 소재한 삼성유럽HQ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삼성유럽HQ빌딩은 삼성전자가 각각 임차하고 있다. 갤럭시타워 매입시 대출 금리는 연 1.2%, 삼성유럽HQ빌딩은 2.31%로 고정형이라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도 해소했다.

하지만 최근 리츠주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KB스타리츠와 유사한 JR글로벌리츠의 경우 16일 종가 기준 4820원으로 공모가(5000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JR글로벌리츠는 벨기에 연방 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임차 중인 '파이낸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연 7~8%의 고배당주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코스피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한국 상장리츠는 재차 나타난 금리상승 상황에서 주요 리츠의 연이은 유상증자 발표가 맞물리며 6월 이후 가파르게 주가 하락했다"며 "주요 아시아 국가의 리츠가 20년 전후로 발달해온 성장과정을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보이며 발생한 성장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불안한 매크로 환경과 금리상승 이라는 부담 요소가 여전한 상황임에도 상장리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투자자 우위의 현재 시장 상황 속에서 개별리츠의 상품성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리츠의 글로벌 지수 편입을 통해 그동안 한국 상장리츠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유동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향후 예정된 일부 리츠의 자산 매각 이벤트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츠 보유자산의 시장가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안정적인 임차인과 계약조건이 돋보이는 한국 상장리츠를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