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등으로 인해 철강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5671억원, 1조5780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9.4% 늘지만 영업이익은 49.4%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도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718억원, 53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3% 늘고 영업이익은 35.1% 줄어들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건 철강제품 수요 부진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SS275)의 국내 유통가는 지난 2일 각각 톤당 105만원, 106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각각 126만원)과 비교했을 때 17% 정도 떨어졌다. 철근 도매가격도 이달 8일 톤당 100만5000원으로 3개월 전보다 16.6%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철강제품 가격 하락을 이끄는 수요 부진의 배경으로 중국을 꼽는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부동산 등 인프라 투자를 미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철강 수급은 국내 철강 유통가격에 영향을 준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4~6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한국 철강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중국"이라며 "중국 정부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강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 철강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으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이는 포스코가 재고자산을 소진할 때까지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성공하지 못했을 때 얘기다. 포스코홀딩스 철강 부문이 올해 상반기(1~6월) 말 재고자산은 14조998억원으로 지난해 말(12억342억원)보다 17% 늘었다. 포스코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포항제철소에서 만들어진 반제품을 광양제철소로 옮겨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