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정부공모사업에 탈락해 '혈세먹는 하마' '부실대학 오명'을 받고 있는 전남도립대학교/뉴스1

'혈세먹는 하마' '부실대학 오명'을 받고 있는 전남도립대학교의 혁신안에 대해 전남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20일 오전 열린 제365회 전남도의회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전남도와 전남도립대는 대학의 혁신방안을 보고했다.


전남도와 도립대는 학내 분쟁과 핵심공모사업 탈락 등으로 인해 대학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됐다면서 현 상황을 타계하고 발돋움하기 위해 혁신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신입생 입학률 100%, 재학생 충원율 90%, 졸업생 취업률 90%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도립대는 신입생 입학률 100% 달성을 위해 학과책임제를 도입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과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장학금 지원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재학생 충원율 90% 달성을 위해 교원 업적평가를 강화하고, 연구 및 학생 지도비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해 목표 달성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임교원 수급계획 수립 및 직급별 정원 비율도 확립하고 폐과하기로 한 학과의 교직원을 도 산하기관에 파견하는 등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졸업생 취업률 90% 달성을 위해 일학습병행 참여학과를 확대하고 지역기업과 연계한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업지원관제 도입 및 산학협력 교수 채용 등도 추진한다. 교직원 자성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외부 교직원의 복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문화시설을 구축하고 학생공동체 유지 경비를 지원한다. 대학과 지역이 연계해 지역축제, 학술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유치하는 한편 공모 대회 대응 등을 상시적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전남도의회는 혁신안을 두고 부족하다면서 질타했다.

전경선 도의원(목포5)는 "학생과 교수, 교수와 교수 사이에서도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데 혁신안을 만든다고 되겠느냐"며 "더욱이 혁신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읽기 좋은 글 밖에 없다. 과연 대학이 살아나겠느냐. 이럴꺼면 차라리 대학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의 특성에 맞게 학과를 조정해서 전문 공부를 시키고, 학생들이 전남에서 일자리를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대학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각성해서 학생들을 위한 마음을 갖고 혁신안을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신민호 기획위원장은 "2018년 11월에 나온 대학의 구조조정 개편방안이라는 내용과 현재 혁신안의 내용이 비슷하다"며 "더욱이 구조조정 개편방안은 2019년 4월에 뒤집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데 혁신안을 위원회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하지만 전남도립대는 갖가지 논란이 제기된 교수를 산학협력교수로 승인하는 등 회전문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작년 수업거부 관련 문서 일체와 교수의 학생 고소 사건과 관련 조치사항 등의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차영수 도의원과 정철 도의원도 학생을 위한 대학인 만큼 교수들이 마음가짐을 바꿔 제대로 된 혁신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병호 전남도립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고 보완해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학과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 전남의 특성과 맞는 학과를 만드는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립대는 잇따라 정부공모사업에서 탈락해 부실 대학으로 낙인찍혔다. 지난해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전국 7개 도립대 중 유일하게 일반 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것. 이에 올해부터 3년간 국비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 지난 7월 또 고등교육기관 거점지구 사업 공모도 탈락 3년간 45억원을 받지 못했다. 혈세먹는 하마 전남도립대는 1998년 3월 설립됐으며 연평균 운영비로 62억원 가량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