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해외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경영 행보로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려는 가운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강세다.
27일 오전 9시32분 현재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거래일대비 2150원(21.39%) 오른 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1일 해외 출장 귀국길에서 ARM 인수와 관련해 "(영국에서) ARM 경영진을 만나지 않았다"면서도 "다음 달 (ARM 대주주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서울로 온다. 아마 그때 무슨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10월 손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ARM 간 제휴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뱅크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손 회장은 이번 방문에 대한 기대가 크며, 삼성전자와 ARM 간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이 10월 삼성전자의 ARM 인수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셈이다.
1990년 창업한 ARM은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 업체다. AP 반도체를 설계하고 지적재산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삼성전자·퀄컴·애플(모바일 AP), 엔비디아(GPU·그래픽 프로세서) 모두 ARM의 설계를 바탕으로 반도체를 제작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토종 반도체 IP 설계 회사다. IP는 반도체 칩 설계에 '뼈대' 역할을 하는 도구다. 대부분의 반도체 IP 설계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0~40%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유력 M&A 후보 기업으로 거론되는 영국의 ARM이 대표적 반도체 IP 설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