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 일주일 만에 러시아인 약 10만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러시아 경찰이 지난 21일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시민을 연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선언한지 일주일 만에 러시아인 약 10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인들은 예비군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을 피하고자 탈출하고 있다"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아르메니아와 조지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약 10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자국민 몇명이 탈출했는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출국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정확한 숫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지아 내무부는 이날 러시아인이 하루 최대 1만명 입국했다고 밝혔다. 몽골 국경 당국도 러시아와 인접한 지역 중 한 곳에서만 러시아인 약 3000명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대해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추가 징집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정치적 의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하일 델리아긴 러시아 하원의원은 최근 "구급상자와 신발, 옷 등 모든 것이 부족하다"며 "물품을 구비할 여력이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