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언론사와 언론인 협박에 대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가운데).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을 최초 보도한 MBC 사장과 취재진을 고발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욕설한 사람은 대통령인데 왜 기자가 고발당해야 하나"라며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드는 뻔뻔함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MBC가 국격을 훼손했다고 하는데 진짜 국격을 훼손한 사람은 누구냐"라며 "보도가 아니라 욕설한 대통령 때문에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편파 방송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편파적이냐"라며 "국민 60~70%가 '바이든'(미국 대통령)으로 들린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라리 바이든으로 들리는 모든 국민과 그 국민의 귀를 고발하라"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아무리 조작이라고 우겨도 국민의 판단은 끝났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과하는 게 그나마 나은 선택이고 국민을 기어코 속이겠다는 윤 대통령과 여당의 오기는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바이든이든 미국 의회든, 대한민국 국회든 고발한다면 욕을 먹은 사람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왜 사고 친 윤 대통령은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성을 내는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언론사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과 취재기자까지 무더기로 고발하며 광기를 보인다"며 "검찰을 동원해 언론사와 언론인을 협박하는 것은 치사하고 비겁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특별위원회'(TF)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MBC 사장과 보도국장, 취재진을 고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피고발인들이)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발언을 엠바고(보도유예) 전에 유포했고 불확실한 발언에 자막을 입혀 보도했으며 후속 보도로 허위 사실을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