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9일 자신을 대상으로 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불사퇴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 장관. /사진=장동규 기자

자신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불사퇴 입장을 표했다.

박 장관은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엄중한 국제정세의 현실 속에서 지금 우리 외교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국익을 지키는 마지노선"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해 가결됐다. 건의안은 여당의 반대 속에도 야당 단독으로 17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8표, 기권 1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건의안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취소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논란 ▲한·미 정상 '48초' 조우와 미 의회 및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적절 발언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민주당은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면담 일정 부재 ▲지난 6월 나토정상회의 사전답사단에 민간인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동행 문제 등도 박 장관의 책임 사유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