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 왔던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에 출장 온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이 우리나라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동부경찰서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A씨(50대)와 B씨(30대)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밤 11시쯤 부산 동구 한 호텔 방에서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지인으로부터 "친구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부산역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들을 호텔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들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것이 인종차별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을 위해 10대들을 속여 호텔 방으로 데려간 것으로 봤다.

A씨와 B씨는 국제해사기구(IMO) 초청으로 국내 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피의자들은 검거 당시 외교관 여권을 소지했으며 범행 뒤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외교관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단했다.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은 A씨는 정부 해양환경보호부의 국장급 공무원이며 B씨는 IMO의 영국 주재 라이베리아 상임대표로 이들 모두 고위급 공무원이라고 보도했다. B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018년 의붓딸을 성폭행했으나 IMO에서 일하면서 해당 사건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